평소 손발과 아랫배가 차가운 증상을 가지고 있던 조승자씨(가명. 52)는 최근 안면홍조와 함께 탈모증상을 경험하고 있다.

조씨는 “평소 손발이 시리며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며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편이었다. 그런데 지난 겨울부터 안면홍조와 함께 구취, 두통,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더니 급기야 탈모까지 나타났다”며 “앞머리 쪽의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가늘어졌으며 숱이 적어졌다. 몸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조 씨의 탈모원인은 무엇이며 건강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탈모치료병원 발머스한의원의 윤영준 대표원장은 “머리카락에도 주기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겨울과 봄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계절이 아닌 발모가 잘 이뤄지는 계절이다. 그러나 면역기능 및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체열불균형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겨울철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탈모증상이 발생하거나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겨울철 탈모는 인체의 순환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외부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인체의 대사기능이 떨어지며 순환이 저하된다. 때문에 평소 손발과 하복부가 차가우며 반면에 상체와 얼굴로 열이 오르는 증상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라면 체열불균형으로 인한 한열탈모가 쉽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한열탈모는 M자탈모, 정수리탈모, 앞어리탈모, 스트레스탈모, 원형탈모, 산후탈모, 지루성두피염으로 이어지는 열성탈모의 한 종류다. 면역계 및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에 따른 체열이상이 지속되면 상체로 열이 몰리며 두피를 건조하고 메마르게 한다. 때문에 모발주기가 짧아지며 탈모증상이로 이어지는 것이다.

윤 원장은 “한열탈모의 경우, 남성탈모보다는 여성탈모에서 주로 발견된다. 평소에 만성피로, 어깨와 목 결림, 안구건조, 충혈, 구취, 비염, 설사 및 변비 등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물론이며 겨울에 접어들며 안면홍조 증상이 심해지거나 손발이 차며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사람, 추운 날씨에 유난히 잘 체하는 이들이라면 탈모예방을 위해 더욱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평상시 탈모량과 머리카락 굵기를 잘 체크하는 것도 탈모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또한 “탈모증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두피쿨링치료, MTS프로그램 등의 즉각적인 증상완화를 가져오는 탈모치료법을 시행해야 한다. 이후 탈모증상이 멈추면 탈모를 일으킨 몸의 이상을 해결하고 부신기능을 강화해 면역력을 키워주어야 근본적인 탈모원인이 해결되며 탈모가 재발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성탈모환자의 경우 특히,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탈모진행속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탈모증상이 의심된다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탈모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탈모치료를 하며 가장 안타까운 때가 바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탈모치료가 어려워진 후에야 탈모치료한의원에 내원하시는 경우다. 이런 경우라면 치료기간이 길어지며 이에 따른 탈모치료비용의 부담도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몸에서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것은 건강에 이상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탈모를 미용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바라보기보다는, 탈모를 일으킨 몸에서 근본적인 탈모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방식으로 탈모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적합한 탈모병원을 찾아 근본적인 탈모치료를 받는다면 탈모완치는 분명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열탈모에 대해 조언한 한의사 윤영준은 발머스 탈모한의원의 대표원장으로 압구정본원의 진료를 맡고 있다. 발머스한의원의 전 지점 의료진들로 이뤄진 학술위원회의 탈모연구를 통한 열성탈모관점의 탈모치료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저서로는 ‘머리를 식히면 탈모는 낫는다’와 ‘혁신적 탈모이론 열성탈모’이 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