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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46  영수증 비교하자 보이는 '트렌드'…어떤 점이 바뀌었나
글쓴이:허구슬 조회:15084
2017-08-16 오후 3:50:17

친절한 경제입니다. 사람들이 돈을 어디서 어떻게 쓰나, 소비하는 트렌드는 계속 바뀝니다. 5년 전, 10년 전 장사가 잘되던 업종이 지금은 안 보이는 거 굉장히 많고요.

나중에 어떤 게 잘 될지 이건 예측하기가 쉽지 않죠. 그런 점에서 눈길이 가는 통계가 하나 나왔습니다.

요새는 뭘 사도 카드를 쓰기 때문에 카드 쓴 영수증을 쭉 모아보면 그 바뀌는 트렌드를 짚어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 카드회사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홍대 입구, 강남역 이런 지하철역 다섯 곳을 골라서 그 주변 1km 반경 안에서 어떤 장사가 뜨고, 어떤 장사가 졌는지를 자기네 카드를 쓴 금액을 가지고 2014년에 쓴 것과 2016년 쓴 것을 비교를 해봤습니다.

주로 지하철역 주변에서는 자가용 안 갖고 다니는 20, 30대들이 카드를 많이 쓰게 마련이니까, "아 요새 젊은 세대는 이렇구나." 트렌드를 읽기가 좋습니다.

방법은 3년 사이에 업종을 쭉 뽑아 봤는데, 매출이 많이 줄어든, 장사가 안된 업종을 찾아보는 게 가장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할만한 변화가 보이는 부분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젊은 세대들이 확실히 술을 전보다 덜 먹는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가장 장사가 쪼그라든 업종이 바로 술집이었거든요.

홍대 입구는 20대가 전체 카드 쓴 돈의 50%를 쓰는 아주 젊은 지역인데, 술집, 유흥업 매출이 2년 사이에 36%가 줄었습니다.

술 사 먹은 돈이 2년 사이에 3분의 1이 줄었다. 이 정도면 이 동네 술집 수 자체가 꽤 줄었을 거로 예상이 되죠.

솔직히 저희 세대만 해도 "만나서 놀자." 이러면 자연스럽게 술집을 갔었던 거 같은데, 많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또 하나, 눈길이 가는 게 화장품가게, 뷰티로드샵입니다. 사당역, 잠실역, 강남역 거의 모든 역에서 매출이 줄었습니다.

예전보다 당연히 화장을 덜 하는 건 아니고요. 예뻐지기 위한 관심은 절대 줄지 않겠죠. 다만 한번 써본 화장품은 인터넷 쇼핑이 훨씬 싸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산 거로, 매장으로 안 간 거로 분석이 됩니다.

이제 어느 장사가 잘됐나 이걸 봐야 되는데, 모든 지하철역 주변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1등 업종은 다 똑같습니다. 편의점입니다. 50~80%까지 매출이 늘었는데, 이건 다 눈치들 채셨죠.

그런데 그다음들이 재밌습니다. 힌트는 20, 30대도 친구를 만나긴 만나는데, 술을 안 먹으면 뭐할까, 이거죠. 뭘 먹긴 먹어야죠. 술 안 먹는 대신에 맛집을 찾아가는 겁니다.

그래서 중국집, 일식집, 패스트푸드 가게들이 매출이 확 늘어난 게 눈에 띕니다. 중식, 일식도 요새 종류가 전보다 다양해진 그런 게 반영된 게 아닌가 싶고요.

재미있는 건 양식, 분식, 한식은 순위권에 없었고, 커피 가게는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이 많습니다. 가게가 너무 많아진 탓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또 밥 먹고 나서, 술 대신 놀 수 있는 게임방 같은 여가, 놀이 이쪽도 매출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소비의 주축인 젊은 세대가 참 많이 바뀌었구나, 술 안 마시고, 대신 건전하게 맛있는 음식 먹고 놀고요.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으면 굳이 매장을 안 가고 인터넷으로 사는 게 생활화됐다. 카드를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또 3년 뒤, 5년 뒤에 다시 분석을 하면 이 부분이 굉장히 많이 달라져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선 장사를 하더라도 쭉 하면 안 되고요.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계속 살펴보고 연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출처 : SBS 뉴스 /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344240&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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