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정력에 좋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제품들이 적지 않은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상당수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나 동물용 의약품 등 사용해선 안 될 유해성분이 확인됐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 기능 강화제를 판다는 한 해외 인터넷 사이트.

외국에서 직배송받는 방식이어서 제품을 손쉽게 구하려는 소비 심리를 파고듭니다.

<녹취> 불법 해외식품 구매 희망자 : "부끄러운 그런 거 없이 편하게 구할 수 있고, 또 쉽게 택배 통해서 바로 오는 거니까…."

광고 내용은 사실일까?

천연 생약 성분을 썼고, 미국 정부의 승인까지 받았다고 강조하지만, 발기부전 치료제인 '타다라필'이 정상적인 약품 함량보다 최고 15배 검출됐습니다.

다이어트용이라는 이 제품에선 동물용 마취회복제, '요힘빈'이 검출됐습니다.

해외 사이트에서 판매중인 37개 제품 중 3분의 1이 넘는 13개에서 심장마비나 고혈압,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성분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강희(식품의약품안전처 사무관) : "함량이 얼마 들어 있는지,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전혀 실제적으로 알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이렇게 한글이 전혀 없이 외국어로만 표시된 경우, 일단 주의해야 합니다.

정상적으로 수입, 제조된 제품이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해당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것 외에 마땅히 처벌할 근거도 없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 피해는 4년 전 390여 건에서 지난해 700여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