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30대 젊은 층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는 탈모는 크게 유전적 원인으로 인한 선천적 탈모와 환경적 원인의 후천적 탈모로 나뉜다.

특히 40대 이상의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탈모가 젊은 사람들에게 확장되는 것은 환경 호르몬이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 후천적 탈모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이나 취업 등을 앞둔 젊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탈모는 외모적인 부분의 자신감 상실로 이어지면서 사회생활에까지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수많은 탈모 환자들이 극복을 위해 약물치료나 가발의 도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탈모 개선 효과를 원하는 사람들은 모발이식과 같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나서고 있다.

모발이식수술은 말 그대로 자신의 모발을 벗겨진 두피에 심는 수술이다. 모발이식 방법은 크게 절개와 비절개 두 가지로 나뉜다.

절개 모발이식수술은 뒷머리에서 두피를 떼어내 머리카락이 들어있는 주머니인 ‘모낭’ 단위로 이식을 하는 방식이다. 비절개 모발이식수술은 절개 없이 모낭 단위로 직접 뽑아 탈모부위로 옮겨 심는 방식이다.

비절개 모발이식수술은 절개 모발이식수술에 비해 이식수량이 제한돼 있어 탈모부위가 넓은 환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시술방법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최근 비절개식 모발이식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비절개 모발이식수술 로봇이 도입되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지난해 미국과 한국 식약청에서 승인받은 ‘아타스로봇’이다. 의료용으로는 유일하게 모발이식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전문의와 엔지니어, 임상전문가들의 10여 년의 연구를 통해 미국 레스토레이션로보틱스사가 개발했다.

아타스로봇 비절개 모발이식의 가장 큰 장점은 정밀함이다. 사람의 눈으로는 인지하기 어려운 20㎛(마이크론) 단위로 세밀하게 이동하기 때문에 모발의 분포나 밀도를 정확히 포착하여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절개수술이나 비절개수술보다 수술시간이 적게 걸리기 때문에 장시간 수술로 인한 의사와 환자의 피로 역시 적다. 게다가 건강한 모낭을 자동 선별하여 모낭의 생착률을 높이기 때문에 기존의 비절개 모발이식의 단점을 충분히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 모발이식 전문병원 센텀모빅스피부과 박근 원장은 “아타스 로봇 비절개 모발이식은 환자의 모발 분포, 밀도, 미세한 환자의 움직임까지 감지하여 모낭을 채취하고, 방향, 각도 등 정보를 종합적으로 조합해 이상적인 깊이로 이식할 수 있다”며 “비절개 수술의 생착률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박 원장은 “개인의 두피 상태에 따라 비절개 모발이식이 효과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어 무조건 아타스 로봇수술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며 모발이식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의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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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운기자 sadzoo@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