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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93  화장품시장, FTA 발효 후 수입은 늘고 수출은 ‘글쎄’
글쓴이:서나래 조회:6617
2012-06-12 오후 5:49:51

로레알, 크리스찬 디올, 에스티로더 등 수입화장품이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실정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이다. 여기에 유럽연합, 미국 등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정부는 관세인하 혜택을 내세워 국민들에게 대대적인 광고를 펼친 바 있다.

정부의 예상과는 다르게 수입화장품의 가격 인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한-EU FTA 발효 시점인 지난해 7월의 화장품 수입금액은 4206만 달러로 나타났으며 2204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 전월대비 15%나 증가됐다. 일시적이기는 하나 그만큼 정부의 광고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특히 최근 보건복지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가 FTA 물가 인하 효과와 관련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힘에 따라 국내 화장품 시장 내 수입산과 국내산의 시장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국내 화장품 시장 내 수입산 41% 차지…무역적자 해마다 증가

최근 대한화장품협회는 코엑스에서 ‘화장품산업의 환경변화’ 세미나를 주최하고 한-미, 한-EU FTA를 중심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의 전망을 발표했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0년 기준 약 14조원 규모로 국산과 수입산의 비율은 각각 59%, 41%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4개년의 시장규모 점유율을 살펴보면 국산 화장품은 63%에서 59%로 감소한 반면 수입화장품은 37%에서 41%로 증가됐다.

수출입 실적 현황을 살펴보면 수출은 7억6108만 달러를 기록, 수입은 10억420만 달러로 집계돼 화장품은 여전히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요 수입 대상국은 미국이 26.1%로 1위를 차지, 이어 프랑스는 23.9%, 일본은 21%로 뒤를 이었다.

관세청 FTA 품목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미국산 화장품의 수입액은 2009년 2억2944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어 2010년에는 3억562만 달러, 2011년에는 3억4826만 달러로 나타나 해마다 규모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 역시 2010년에는 전년대비 35.79%, 2011년 11.20% 증가했다.

반면 국내 화장품사의 수출은 주로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는데 1위는 42.7%를 차지한 중국으로 수출액은 3억2471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어 일본(10%)과 홍콩(7.9%), 대만(6.8%) 순으로 집계됐다.

◇ 내수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수출 다각화 필요

국내 수입화장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프랑스 및 미국산 화장품은 6.5%의 관세가 3년, 5년, 10년에 걸쳐 철폐될 예정이다.

먼저 지난해 7월 한-EU FTA 체결 후 유럽산 화장수 등 10개 품목은 6.5%의 관세가 즉시 철폐됐으며 향수와 메이크업용 제품류는 3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철폐된다.

또한 한-미 FTA로 올해 3월부터 화장수 등 14개 품목 역시 6.5% 즉시 관세 철폐 대상이며 향수와 립스틱 등은 3년,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가 사라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한의학정책연구원 조재국 원장은 “관세철폐로 인해 수입사는 마진율을 제고하거나 관세절감액을 마케팅 등으로 판매촉진을 위한 활동에 투입함으로써 미국산 화장품 및 유럽산 화장품의 국내 판매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조재국 원장은 “국내 내수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국내 화장품업체는 수출지향형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출 구조 개선과 동남아에 편중돼 있는 수출국을 다변화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국내 화장품업체, 제품개발 투자비용은 로레알의 11.6%

이처럼 국내 화장품 시장 내에서 수입사와 국내사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연구개발에는 국내업체들이 다소 인색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화장품 세계 100대 기업 중 1위에 오른 로레알의 경우 프랑스에 11개, 미국에 3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도 3개를 보유하고 있다. 로레알의 2008년도 R&D 투자액은 약 9359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3.3% 수준이다. 2009년에는 약 1조804억원으로 매출의 3.5% 수준으로 증가시켰다.

이어 일본기업 카오의 경우 6125억원, 시세이도는 2024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또한 미국의 에스티로더는 1009억원, 프랑스의 크리스찬 디올은 798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 화장품산업 공시기업의 2009년 총 연구개발비는 1255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율은 2.09%로 조사됐다. 이는 로레알의 R&D 투자액의 약 11.6% 수준이다.

한의학정책연구원 조재국 원장은 “정부는 규제제도의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조성해야 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 및 기술개발에 필요한 R&D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원장은 “국내 기업들은 거대 다국적기업들과의 무한경쟁에 대비한 국제경쟁력 확보와 화장품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R&D 투자를 확대해 제품의 브랜드 파워를 증대시킬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1위 화장품사인 아모레퍼시픽의 2009년도 연구개발비는 약 562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3.18%로 나타났으나 2010년에는 662억원(3.07%), 2011년에는 733억원(3.03%)으로 해마다 비용은 증가됐으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 퍼시픽 관계자는 “주요 수출 대상국은 중국을 꼽을 수 있으며 그 밖에도 동남아 외 아세안 국가들, 일본, 미국, 프랑스 등이다. 올해 중국 시장 규모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중국과 FTA를 체결하게 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을 운영 중인 LG생활건강의 경우 2010년 연구개발비는 총 391억원(2.2%), 2011년 435억원(2.2%)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돼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 대만 등 현지에 법인을 두고있으며 가장 큰 시장은 중국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 총판거래로 현지에 진출했었으나 더페이스샵 인수 이후 대형유통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해외시장 적극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중국과 맺을 FTA가 향후 수출에 어느정도 이점으로 작용할지는 가늠할 수 없으나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경우도 많아 크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하며 제품 연구개발과 관련해서는 “로레알이나 에스티로더 같은 세계적 규모의 회사와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내수시장에서는 적지 않은 규모의 연구개발투자로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메디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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