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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49  토끼 안구에 화장품 원료 바르고…동물 실험 ‘가혹’
글쓴이:연지원 조회:8519
2013-02-05 오후 3: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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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개발에 이용하는 동물실험을 놓고 한국에서도 생명윤리 논쟁이 시작됐다. 화학원료로 자극과 고통을 주다 안락사시키는 가혹한 실험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의약품과 달리 화장품은 동물실험이 법적 의무요건도 아니고 인공피부 등을 활용한 대체시험법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럽연합이 오는 3월부터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의 광고·시판을 금지하고, 국내에서도 동물보호법 개정 논의가 여야에서 시작되고 있다.

화장품 원료가 인체에 무해한지 알아보는 동물실험에는 토끼와 기니피그, 쥐 등의 체구가 작은 동물이 주로 쓰인다. 토끼 실험에서는 눈꺼풀을 고정해놓고 자극에 민감한 안구에 화장품 원료를 바른다. 토끼는 극도의 고통을 느끼게 되지만 눈을 감을 수조차 없다. 발이 닿지 않는 목이나 등에 상처를 낸 뒤 화장품 원료를 발라 염증이 일어나는지 보기도 하고, 토끼를 좁은 우리에 가두고 헤어스프레이를 계속해서 뿌리는 자극성 실험도 이뤄진다

실험 과정에서 느끼는 고통은 동물별로, 화장품 원료별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만 대다수 동물들이 겪는 운명은 비슷하다. 끔찍한 고통을 겪다가 신체가 손상된 끝에 안락사하는 것이다. 실험 과정에서 생명을 잃는 동물들도 허다하다. 20~50㎝ 크기의 가축화된 반려동물인 기니피그 실험에서는 독성이 있는 원료 물질을 기니피그의 입으로 투입해 죽는지 여부와 독성의 유무를 판단하고 있다. 화장품 개발을 목적으로 동물실험이 실시되는 것은 새로 적용하는 원료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동물들에게 고통을 주면서 실험한 내용이 사람에게 실제 적용되는 비율은 2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필요한 과잉 실험이 동물들에게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언주 의원이 지난해 국감 때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1년 의약품·화장품 실험에 희생된 동물이 150만마리에 달한다. 기니피그·쥐 등의 설치류는 138만마리였고, 토끼는 약 4만마리가 희생됐다.

화장품 동물실험이 불필요하다는 논란이 퍼지면서 아예 실험을 금지하는 나라도 늘어나고 있다. 유럽연합은 오는 3월11일부터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동물실험을 거쳐 만들어진 화장품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이미 같은 내용의 법안을 도입했고, 인도 등도 동물실험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이 화장품 원료 실험에 동물 사용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녹색당과 민주통합당 진선미,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적극적이다.

동물실험 대신에 인공피부, 줄기세포 배양 등을 활용한 대체실험 방법을 쓰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홈페이지(www.ekara.org)를 통해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업체를 ‘착한회사’로 소개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화장품 업체들도 동물실험 문제에 적극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서보라미 간사는 “착한회사 명단에 넣어달라는 요청이 기업들로부터 먼저 들어오기도 한다. 대부분 중소기업들”이라면서 “필요성이 없는데도 동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화장품 동물실험이 금지되도록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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