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산 샴푸에 계면활성제 성분이 들어있는데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계면활성제가 우리 아이 피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게 사실인가요.’

유아 전용 화장품이나 천연 화장품이라고 표방하는 화장품도 계면활성제가 함유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30∼40대 엄마들이 다양한 육아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모인 한 커뮤니티를 가보면 샴푸와 치약 등에 함유된 ‘화학계면활성제’에 대해 우려하는 글이 수백 건씩 올라와 있다.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라면 제품 겉면에 화장품 전 성분 표기를 통해 ‘계면활성제’ 역할을 하는 성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계면활성제는 과연 안전할까.

화장품 제조회사들은 ‘계면활성제’를 널리 사용해 왔다. 계면활성제는 샴푸나 얼굴 세안제를 사용시 거품을 내게 하는 물질로, 그 종류도 수십 가지다. 특히 화장품 유해성분 중 논란이 되는 성분으로는 화학계면활성제인 ‘소듐 라우레스 설페이트’와 ‘소듐 라우릴 설페이트’가 있다. 이 두 성분은 값이 싸면서도 대중적인 계면활성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화장품에 사용되는 소듐 라우레스 설페이트는 피부와 눈에 자극을 주고 환경오염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계면활성제로 알려지며 우려를 낳고 있다. 핀란드의 유기농 소비자단체, 캐나다의 환경단체는 소듐라우레스 설페이트 등 각종 화학계면활성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처럼 유럽에서는 유해 화학성분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 편이지만 국내에서는 규제가 분명하지 못해 유해성분에 대해 소비자가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현재 유통중인 샴푸 등에 함유된 계면활성제는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시중에 사용되고 있는 계면활성제는 극히 미량만 함유돼 있을 뿐 아니라 물에 잘 녹는 용해도가 큰 화학물질로서 인체에 축적되지 않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장윤형 쿠키건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