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국내 서식…야외에서 피부노출 피해야

[앵커멘트]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신이 없어 불안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초기에 치료하면 위험하지 않다고 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살인 진드기'처럼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SFTS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감염될 경우 백혈구와 혈소판 수가 급격히 감소해 심하면 목숨을 잃게 됩니다.

SFTS는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FTS에 감염됐을 때 초기에 대증치료를 한다면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를 죽이지 못하더라도 사람이 면역적으로 (바이러스를) 이기는 동안 장기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2차 감염의 예방을 막고 치명률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김영택 /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조기 진단이 중요한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SFTS의 증상은 열이 나고 피로감을 느끼며 식욕이 떨어지고 출혈이 나타납니다.

5월에서 8월까지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집중적으로 활동하는 시기인 만큼,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야산이나 들판에서 활동해야 한다면 긴 옷을 입고 피부의 노출을 줄여야 합니다.

"맨살갗이 노출되지 않도록 옷을 잘 챙겨서 입으셔야 하구요. 작업활동을 하고 귀가해서 탈의 과정에서 (옷에) 묻어있는 진드기에 물릴 수 있기 때문에 (옷을) 잘 털고 반드시 목욕을 해야 하구요." <김영택 /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작은소참진드기는 야산이라도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에 서식하기 때문에 인적이 드문 곳으로는 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뉴스Y 김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