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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93  유기농 화장품, 너 진짜 유기농 맞아?
글쓴이:김상우 조회:10719
2013-05-14 오후 1:29:39

최근 뷰티업계 트렌드는 건강함과 자연주의다.

그래서 화장품 브랜드들은 너도 나도 ‘천연’, ‘자연’, ‘유기농’이란 키워드를 내세우며 화장품 개발에 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피부에 더 건강할 것 같은 유기농 화장품을 더 비싼 값을 지불하더라도 사용해보고 싶어한다.

지난 2010년 유기농 화장품 표시광고 가이드 라인을 도입하면서 유기농 화장품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유기농 화장품 시장은 연간 7~8%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꾸준히 확대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헷갈린다. 이 화장품은 진짜 ‘유기농 화장품’이 맞을까.

유기농은 화학 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고 유기물을 이용하는 하나의 농업 방식이다. 이것은 자연 생태계와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인간에게도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이다. 따라서 유기농 화장품이란 친환경 농업 방식에 따라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화한 원료들을 모아 만든 제품이라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화장품 업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유기농 화장품이라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없다. 유기농 화장품은 유기농, 천연, 자연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고 있는데 일부 기업들은 아주 소량의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놓고 버젓이 ‘유기농 제품 라인’이라 광고하며 판매하기도 한다.

섬세하게 분류되고 정의된 식품 분야와는 달리 유기농 화장품 분야에서는 용어의 사용과 그것을 정의내리는 법이 정확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문제점은 소비자에게 유기농 화장품과 그것이 아닌 화장품을 구별하는데 혼란을 가중시킨다.

문제는 포장방법을 통해 전혀 유기농 화장품이 아닌 것도 유기농스럽게 포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녹색, 자연주의, 재활용 용기 등을 통해 유기농 화장품인양 소비자들에게 잘못 인식되고 있지만 그에 따른 규제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 5월 10일 ‘2013 국제 유기농 화장품 컨퍼런스’에 참가한 이탈리아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 ICEA의 천연 유기농 화장품 인증 심사관 로사린다 나르디는 “유럽은 독일(BDIH), 프랑스(COSMEBIO, ECOCERT Greenlife), 이탈리아(ICEA), 영국(SOIL Association) 등 5개 인증기관에 의해 구성된 ‘Cosmos Standard AISBL’ 라는 기관이 있다. 이를 발판 삼아 전세계적으로 유기농 화장품에 관한 국제적인 공용기준을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고 밝혔다.

또한 제주대학교 이남호 교수(제주대화장품과학연구센터 센터장) 역시 국내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 설립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현재 만들어진 ‘화장품 표시광고 가이드라인 제도’조차 업계 자율 규약 수준으로 관리감독이 미흡한 현실이다. 유기농 화장품에 관련된 모든 제조과정이 적합한 인증체계 없이 이 가이드라인 하나에만 의거해 운용되고 있다”고 국내 유기농 화장품 산업의 법적, 제도적 미비점을 언급했다.

유기농 화장품에 관련된 제도와 기관이 없는 상황에서 업계가 만들어낸 ‘유기농 화장품’은 과연 진짜라 부를 수 있을까. 유기농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이 현명한 소비를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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